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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도체 등 11대 초격차 산업에 R&D 예산 70%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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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도체 등 11대 초격차 산업에 R&D 예산 70% 쏟는다

입력
2023.04.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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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민관 협력해 40개 사업 선정
시장·산업전문가 그룹이 R&D 전 과정 관리

장영진(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장영진(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반도체 등 11대 핵심 산업 분야에서 40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매년 신규 연구개발(R&D) 예산의 70%를 투입한다. 주력 수출품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는 이 프로젝트들의 실질적인 운영 권한을 시장‧산업 전문가에게 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차, 포스코, LG이노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9개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4개 전문기관장이 참석해 이런 내용의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먼저 첨단·주력 산업의 R&D 지원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정부의 R&D 투자가 시류에 편승하는 사업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민관이 함께 산업 분야별로 목표와 투자 방향을 정하고 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첨단제조, 지능형 로봇, 항공·방산, 첨단바이오,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신산업 등 11개 분야를 핵심 투자 산업으로 정했다. 이후 민간 전문가 검토회의를 통해 이날 40개 프로젝트를 최종 확정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4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①모빌리티·에너지·가전용 화합물 전력 반도체를 개발 ②레벨4 이상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기술개발 프로젝트 추진 ③1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첨단패키징용 핵심 기반기술 개발 ④12인치급 첨단반도체 웨이퍼 소재·부품·장비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실증 '미니 팹(공장)' 구축이다.

이차전지는 ①상용 리튬이차전지의 소재‧부품 개발 ②인체무해 재활용 기술개발 ③미래 모빌리티용 전고체, 리튬황, 리튬금속 이차전지 개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정부는 선정된 프로젝트에 매년 신규 R&D 예산의 70%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규 사업 발굴, 계속사업 신규과제 등을 통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6조2,000억 원, 2030년까지 13조5,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초격차 프로젝트의 실질적 운영 권한을 시장·산업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관리자 그룹'에 부여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 인력 양성, 기반 구축 사업 등 전 과정을 이끌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R&D 지원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시장 수요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 산업기술진흥원 등 전문기관은 정부와 초격차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업은 프로젝트 관리자 그룹에 참여하고 전문 기관들로 구성된 전략기획단은 기술혁신 제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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