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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 오영환, 22대 총선 불출마… "소방관 수험생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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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 오영환, 22대 총선 불출마… "소방관 수험생으로 돌아간다"

입력
2023.04.10 13:20
수정
2023.04.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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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소방관 출신 최초 국회의원
"동료 소방관 희생 버텨낼 여력 없어"
임기 종료 후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현역 국회의원 두 번째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헌정 사상 최초의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으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영입 인재로 원내에 입성해 재난·안전과 관련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 오 의원은 예정된 임기를 마친 뒤에는 다시 소방 현장에 돌아가기 위해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다.

오 의원은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거운 마음으로 긴 고민 끝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의원은 "제가 있어야 할 곳, 저의 소망, 저의 사명인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며 "정치 입문을 제의받을 때부터 반드시 소방현장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영입 인재로 경기 의정부시갑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오 의원은 불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동료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지난달 6일 주택 안에 사람 있다는 말에 뛰어든, 순직한 만 29세 젊은 소방관의 유골을 현충원에 묻어야 했다"며 "그 자리에서 저는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는 저 자신의 한계를 맞이했다"고 울먹였다. 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간 순직한 동료 소방관들을 한 명씩 호명한 뒤 "한 명 또 한 명 매년 동료들이 쓰러졌다"고 울먹임을 애써 누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화재 피해 지원 등 재난·안전과 관련한 입법을 이어가는 동시에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고 또 당선될 수 있도록 현 의정부시갑 지역위원장이자 국회의원으로서 22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의 마지막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진정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걱정한다면 이제 그만 손에 든 칼을 내려놓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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