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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36%... 0.3%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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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36%... 0.3%p 하락

입력
2023.04.10 08:56
수정
2023.04.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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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연속 설화, 지지율 하락에 영향 끼친 듯”
국민의힘 0.1%p↓·민주당 1.2%p↓, 정의당 0.6%p↑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4주 연속 36%대를 기록했다. 전주보다는 0.3%포인트 내려가면서 여권 인사들의 잇단 설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보다 더불어민주당이 더 하락했고, 정의당은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3~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36.4%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긍정 평가가 하락세를 보인 뒤 최근 4주 연속 36%대(36.8%→36.0%→36.7%→36.4%)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0.6%포인트 내린 61%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60대(6.8%포인트), 진보층(2.2%포인트), 농림어업(5.1%포인트), 무직·은퇴·기타(6.8%포인트)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70대 이상(3.6%포인트), 보수층(2.7%포인트), 가정주부(8.1%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여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잇따른 실언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공약 “반대”발언(3월 12일) 등 연속 실언, 태영호 최고위원의 “4·3사건은 명백히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2월 13일), 조수진 최고위원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관련 “밥 한 공기 다 비우기”(5일) 등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3·1절부터 이어진 '대일 이슈'는 소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용산 입장에서는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힘든 한 주였지만, 국민의힘 내 설화(舌禍)가 연속해서 발생해 대통령-당 지지율을 무겁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뒤처졌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1%포인트 내린 37%, 민주당이 1.2%포인트 내린 45.9%로 조사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6%포인트 오른 3.7%로 집계됐고, 무당층 비율은 0.2%포인트 오른 11.2%로 나타났다.

배 위원은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앞둔 3월 1주(44.3%) 고점을 찍은 뒤 '김기현 체제' 출범 후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정 간 역할 분담 문제, 연이은 당 지도부 설화 논란 등 내부 요인이 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1절부터 시작된 강세 흐름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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