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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국' 스위스, 서방 제재에도 러시아에 의약품 수출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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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국' 스위스, 서방 제재에도 러시아에 의약품 수출 크게 늘렸다

입력
2023.04.10 08:18
수정
2023.04.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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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은 인도주의 물품… 제재 대상 아냐"
노바티스 "러 병원이 의약품 비축 나선 탓"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이 대(對)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립국' 스위스가 오히려 러시아에 대한 의약품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스위스연방 관세국경보호청 집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로의 의약품 수출 규모가 기존 14억 스위스프랑(약 2조375억 원)에서 20억 스위스프랑(약 2조9,107억 원)으로 42% 늘었다고 스위스 노이에취르허차이퉁(NZZ)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스의 대러시아 총 수출액 가운데 3분의 2를 웃도는 수치다.

스위스는 같은 기간 러시아에 총 29억 스위스프랑(약 4조2,205억 원) 규모의 물품을 수출했다. 이는 앞선 1년 전의 35억 스위스프랑(약 5조937억 원)에 비해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기계와 시계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을 중단한 탓이다. 아울러 스위스는 유럽연합(EU) 주도로 10차례 진행된 대러시아 제재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수출이 증가한 것은 인도주의 물품으로 간주되는 의약품이 제재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스위스에는 노바티스, 로슈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모여 있다. 노바티스는 "러시아 내 (의약품) 판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간 치료를 미뤄 온 환자들이 몰리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늘어났다"고 밝혔다. 환자 급증에 따른 의약품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 병원 여러 곳과 환자 다수가 의약품 대량 비축에 나선 것도 스위스 의약품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노바티스는 덧붙였다.

스위스는 대러시아 수출 규제에 참여하는 것과는 별개로, 무기 공급 문제에선 중립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자국산 무기를 직접 수출하지 않는 것은 물론, 타국에 수출됐던 무기가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 재수출되는 것도 금지한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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