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수, 현진영, 고(故) 서지원 리메이크·리마스터링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목소리'가 속속 귀환하고 있다. 1990년대 헤비메탈 그룹 리더, 원조 댄스 가수의 리메이크·리마스터링 앨범 발표와 사망한 가수의 목소리를 복원한 인공지능(AI) 음원의 발매가 이어지고 있다.
로커 출신의 박기수(57)는 지난달 20여 년 만의 신곡 ‘소나기’를 발표했다. 오는 8월엔 '만둣국' '이제는 눈물을 멈춰줘' 등 옛 노래 두 곡을 리메이크해 발매한다. 1984년 헤비메탈 그룹 아이언 크로스를 결성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95년 팝록적 성격이 강한 회색도시로 팀을 재결성했고 이후 언더그라운드에서 공연 활동을 이어왔다. 박기수는 "현역일 때 신곡·리메이크곡 소식을 기다려온 오랜 팬들의 염원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1세대 힙합 아티스트로 활약한 가수 현진영(52) 역시 지난달 27일 리마스터링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 발매는 SM엔터테인먼트의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일환. 전설적인 가수들의 예전 뮤직비디오나 음원을 현대 디지털 플랫폼에 맞게 해상도·음질을 높이는 작업이다. 이로써 현진영의 대표곡인 ‘슬픈 마네킹’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두근두근 쿵쿵’을 포함해 수록곡들을 고음질로 들을 수 있게 됐다.
1994년 데뷔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아이돌 스타로 1996년 세상을 떠난 고(故) 서지원도 현대의 기술로 목소리를 다시 얻었다. 음반 제작사 옴니뮤직이 현재 남아 있는 서지원의 음성 파일을 총동원해 AI 기술을 접목, 활동 당시와 최대한 가까운 목소리를 구현해낸 것. 그 결과 1996년 발매된 3집 이후 27년 만에 지난달 21일 서지원의 새 음반 ‘리버스 오브 서지원’이 발매됐다. 옴니뮤직은 "이번 음반이 서지원 팬들과 그의 노래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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