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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회사들이 은행권 이자수익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 회사 10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조4,722억 원으로 전년(21조1,890억 원) 대비 2,832억 원(1.3%)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를 찍은 전년도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국내 10곳 금융지주 회사에는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가 포함된다.
은행 계열사의 이자수익은 더욱 확대됐다. 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조8,571억 원(14.6%) 급증했다. 국내 대출구조가 변동금리에 집중된 만큼 대출금리 상승분이 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증시 부진에 증권사 등 금융투자 계열사들의 실적은 악화했다. 금융투자는 증시 하락에 따른 수수료 감소로 전년 대비 5,439억 원(10.8%) 줄어들었다.
연체율은 소폭 올라갔으나, 이를 대비한 손실흡수능력도 동시에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0.49%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이상 대출금을 못 갚은 부실대출이 소폭 늘었다는 얘기다. 다만 이를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70.5%로, 전년 대비 14.6%포인트 올라갔다. 즉 부실대출 규모보다 대손충당금이 1.7배 많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고 있어 향후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취약차주 대출 등의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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