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왕성한 창작 활동
문창재 전 한국일보 논설실장이 8일 오후 2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46년 강원 정선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양정고와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기자로 입사해 도쿄특파원, 사회부장, 논설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정년 퇴직한 뒤 내일신문 객원논설위원과 논설고문 등을 지냈고, 한국일보 사우회장을 연임했다.
고인은 한국일보 재직 시절 사회부 기자로 주로 활동했으며, ‘동경특파원 보고서’(1993) 등 저서를 남겼다. 퇴직 후에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역사는 하늘보다 무섭다’(2004), ‘나는 전범이 아니다’(2005), ‘증언’(2010), ‘대한민국의 주홍글자’(2021) 등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기록한 저서를 잇따라 출간했다. ‘제주 사용설명서’(2019), ‘정유재란 격전지에 서다’(2019)와 같은 역사 기행서도 남겼다.
5년째 암 투병을 이어오면서도 지난해 말에도 저서 ‘징용 조선인은 전쟁 소모품이었다’를 발간했다. 고인은 징용 조선인의 처참한 모습에 충격을 받아, 전국 고서점과 도서관 수십 곳을 다니며 조선인이 희생된 상황과 증언, 일기와 신문기사 등 팩트를 모아 기록했다. 고인은 이외에도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 공정식 전 해병대 사령관, 조귀례 창군 간호장교 등 군 원로들의 회고록을 집필했다.
유족은 부인 김숙희씨와 아들 세호(미국변호사) 성호(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11일 오전 5시15분 (02)2258-5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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