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사원 습격에 레바논발 로켓 보복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배후로 지목
이스라엘, 레바논·가자지구에 맞대응 폭격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을 주고받아 '중동의 화약고'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레바논 남부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발사된 30여 개의 로켓 중 격추되지 못한 6발이 이스라엘 북부에 떨어져 2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정부는 배후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목했다. 전날 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 침입해 이슬람 신도들을 무력으로 끌어낸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것이다. 하마스 수장인 이즈마일 하니야가 레바논을 방문한 날 로켓 공습이 발생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긴급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해 "적들에게 반격해 모든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했다. 곧이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폭격을 가했다. 전투기를 보내 가자지구의 하마스 시설에 미사일을 투하했고, 레바논 티레 지역에도 폭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은 트위터로 소식을 전하며 "레바논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점을 겨냥해 보복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즉각 성명을 내 “레바논에 대한 노골적인 유대민족주의적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그러나 레바논 정부는 급하게 ‘선 긋기’에 나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총리는 “군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긴장고조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로켓 공격이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소행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 CNN방송은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수억 명의 무슬림이 알아크사를 위해 피를 흘릴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는 등 공격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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