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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전여친 만났을 땐 애플페이"…삼성페이·애플페이 전쟁 2라운드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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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전여친 만났을 땐 애플페이"…삼성페이·애플페이 전쟁 2라운드는 '광고'

입력
2023.04.09 14:00
수정
2023.04.09 18: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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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애플페이 광고 두 편 선보여
애플페이 결제 속도·간편성 보여주기 주력
삼성페이는 신분증·항공권 등 확장 기능 강조

현대카드가 선보인 애플페이 광고 한 장면. 현대카드 광고 캡처

현대카드가 선보인 애플페이 광고 한 장면. 현대카드 광고 캡처


한 젊은 남성이 가게 계산대에서 주문한 물건을 받는다. 그런데 고개를 들어보니 점원은 예전에 만났던 전 여자친구. 두 사람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당황한다. 빨리 자리를 떠나고 싶은 남자는 스마트폰 단축키를 눌러 애플페이로 결제한 뒤 황급히 가게 문을 나선다. 애플페이 한국 파트너사인 현대카드가 내보낸 광고 속 장면이다.



결제 속도·간편성 강조한 광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SNS를 통해 소개한 애플페이 광고 '전여친' 편. 정 부회장 SNS 캡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SNS를 통해 소개한 애플페이 광고 '전여친' 편. 정 부회장 SNS 캡처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애플페이 TV 광고 두 편을 내놨다. 지난달 21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는 첫날 계정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60%가량이 애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10대들은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젊은층에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애플페이의 광고는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큰 관심을 모았다.

우선 '전여친'편 광고 시간은 15초 분량으로 짧다. 헤어진 젊은 연인이 점원과 손님으로 우연히 다시 만나 당황스러운 상황을 바탕으로 애플페이의 '빠른 결제' 기능을 돋보이게 했다. 광고를 통해 내세운 문구 역시 '페이 앤드 고(Pay & go)'다. 주요 타깃인 젊은층의 시선을 잡으면서 간편결제 본연의 기능을 담으려 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많은 시나리오 중 가장 담백한 시나리오가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16초짜리 '애플워치' 편은 애플페이 사용이 얼마나 간단한지를 강조한다. 조깅을 하던 사람들이 물을 마시러 편의점에 들어간 뒤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로 결제하는 장면이 나온다. 스마트폰 간편결제 시장 라이벌인 삼성페이는 스마트워치 제품인 갤럭시워치로 직접 결제가 지원되지 않는 만큼 차별점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애플페이 백미는 역시 애플워치에 탑재됐을 때"라며 "손목 워치는 또 다른 신세계"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통해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애플페이 광고 캡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통해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애플페이 광고 캡처


신분증부터 항공권까지 넓은 쓰임새 강조한 삼성페이


삼성페이는 광고를 통해 신분증, 항공권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외의 기능을 선보였다. 삼성페이 광고 캡처

삼성페이는 광고를 통해 신분증, 항공권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외의 기능을 선보였다. 삼성페이 광고 캡처


한편 애플페이와 국내 스마트폰 간편 결제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2019년 이후 3년 만에 삼성페이 광고를 내놨다. 당시 삼성페이는 한국 간편결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굳이 광고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 가능성이 점쳐지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삼성페이는 '폰 하나로 심플하게'라는 주제로 광고를 통해 신용카드, 신분증, 항공권 등 단순한 간편 결제 기능 이외 요소들을 강조한 것이 애플페이 광고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삼성페이는 단순한 결제시스템을 넘어 소비자 일상을 편리하게 바꾸는 것이 목표다.

또 올해 플래그십(최고급 모델) 제품 갤럭시S23 시리즈가 나왔을 때도 삼성페이와 결합한 광고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1위 네이버페이와 2위 카카오페이가 업무협력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세계적 IT 공룡들이 200조 원을 넘어선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면서 어떤 서비스와 마케팅 및 차별화 전략이 나올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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