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페이스)’이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있다.
슈퍼레이스 측에서는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위한 오피셜 테스트를 실시했고, 총 8개 팀 18명의 드라이버들이 오피셜 테스트가 진행된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찾아 마지막 조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에서는 새로운, 그러면서도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지난 2020년, 일본을 대표하는 GT 레이스 대회인 ‘슈퍼GT(SuperGT)’ GT300 클래스 시즌 2위, 요시다 히로키가 그 주인공이었다.
오피셜 테스트 현장에서 요시다 히로키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슈퍼GT는 물론 슈퍼다이큐 등 다채로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데, 올 시즌 슈퍼레이스에 출전한 소감이 궁금하다.
요시다 히로키(이하 요시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재미있다는 것이며 여러 기대심에 두근거린다. 사실 이전부터 슈퍼레이스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어 출전하게 되어 무척 즐겁고, 또 한편으로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주행을 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의 프로 선수들이 가진 기량이 무척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팀메이트인 이찬준, 이창욱 선수 같이 어린 선수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 이번 출전을 통해 또 다른 것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다.
Q 슈퍼레이스에서 함께 할 스톡카가 낯설 것 같은데, 그 특징과 감상이 궁금하다.
요시다: 우선 어떤 레이스에 출전하고, 어떤 레이스카와 함께 하는 것을 떠나 ‘운전을 하고 경쟁을 한다는 핵심’은 다를 것기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레이스카의 성향에서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다.
실제 슈퍼GT에서 사용되는 레이스카의 경우 다운포스에 초점을 맞췄고, 레이싱 사양의 ABS를 비롯해 여러 기술 요소들이 더해진 것이 사실이다. 반면 스톡카의 경우 다운포스가 적은 편이고, 또 ABS가 없는 만큼 더욱 섬세한 조작을 요구한다.
V8 엔진만의 독특한 매력, 리니어하면서도 풍부한 출력도 돋보인다. 다만 단점이라 한다면 ‘주행 중’ 레이서에게 전해지는 열이 상당히 뜨거운 편이라 장시간 주행 시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Q 롤링 스타트, 그리고 주행거리가 짧은 슈퍼레이스의 레이스에 대한 전략이 궁금하다.
요시다: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해왔던 레이스와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실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롤링 스타트는 낯선 일이 아니다. 슈퍼GT 역시 롤링 스타트를 하고, 주행 거리가 짧은 레이스도 많다.
롤링 스타트의 위험 요소는 충분히 인지하고, 경험한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레이스 주행 거리, 시간이 짧은 만큼 순위 경쟁 등이 무척 치열할 것 같다. 파이팅 넘치는 레이스 속 성적을 낼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레이스카의 성격’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슈퍼레이스의 스톡카는 사실 상 원메이크 레이스카라 할 수 있어 레이스 운영, 추월 전략 등 여러 부분에서 섬세한 준비가 필요하고, 나아가 ‘예선 성적’이 중요할 것 같다.
Q 올 시즌 대회 출전 외에도 ‘타이어 개발’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다: 맞다. 올 시즌 엑스타 레이싱의 우승을 추구하는 것 외에도 금호타이어가 더 좋은 타이어를 개발함에 힘이 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타이어 성능 자체는 뛰어나다 생각하지만 레이스 중 ‘타이어 성능의 하락’ 정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이 슈퍼GT에 사용되는 타이어 만큼 보완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Q 대한민국과 일본을 오가며 레이스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요시다: 딱히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슈퍼레이스에서도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의 레이스, 그리고 일본에서 레이스 모두 내 스스로에게 중요한 레이스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아직 요시다 히로키 선수를 모르는 대한민국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인식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요시다: 베테랑의 노련미, 그리고 루키 선수들의 패기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물론 첫 두 라운드 뿐이지만, 대한민국 팬들에게 좋은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또한 훗날 더 많은 일본의 팬들이 대한민국 모터스포츠를 관람하고, 대한민국의 팬들이 일본의 모터스포츠를 관람하며 함께 즐기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싶다.
사진: 김학수 기자, 정영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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