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R 7언더파 2위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 레이스 1위
"올해 상반기 첫 승, 이후 다승 목표"
2022년 신인왕 이예원(20)이 새 시즌 데뷔 첫 우승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했다.
이예원은 6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3시즌 국내 개막전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를 7개 잡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정소이(20)와 1타 차 단독 2위다. 2023시즌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와 베트남 해외 대회부터 시작됐고, 올해 처음 펼쳐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한 해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사실상의 개막전이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13차례나 '톱10'에 입상, 상금랭킹 3위를 차지했다. 이예원의 강점은 ‘샷 정확도’다. 티샷 정확도를 의미하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77.7%로 5위,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그린 적중률이 75.2%로 12위다. 평균 퍼팅은 30.2개(18위)로 퍼팅 감각이 올라온다면 언제든 우승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전지훈련에서 퍼트가 부족해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다는 이예원은 이날 정교한 퍼팅 감각을 뽐냈다. 초반 파 행진을 벌이다가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7번 홀에서도 버디에 성공했다. 후반부인 10~12번 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뽑아냈고, 12번 홀 9.7m 버디 퍼트가 이날 가장 돋보였다. 15번 홀에서 6번째 버디를 잡은 이예원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예원은 "올해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며 "지난 시즌 그린 주변의 어프로치 부분과 그린에서의 퍼트가 부족했다고 생각해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꾸준한 플레이로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면서 "상반기에 첫 승을 하고 이후 최소 1승을 더 추가해 다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22년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홍지원과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유독 강한 이소영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에 앞당겨 치른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과 안선주 서연정 박현경, 그리고 최초의 외국인 풀시드권자 리슈잉(중국) 등은 3언더파 69타로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장수연은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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