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진보 성향 천창수·창녕군수 무소속 성낙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선 무효로 5일 실시된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당은 이로써 첫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 후보는 총 1만7,382표를 얻어(39.07%) 임정엽 무소속 후보 1만4,288표(32.11%)를 꺾고 당선됐다.
강 후보는 민주노총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장 출신 노동운동가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북 완주군의원 선거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현직은 진보당 대출금리인하운동본부장이다. 이번 선거에서 농협중앙회 이전, 금융공기업 유치, 지역 공공은행 설립 등을 통한 전주의 금융허브도시 도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 후보의 당선으로 원내에 진입한 진보당은 민족해방(NL) 계열의 진보정당으로, 2014년 헌법재판소에서 정당해산 결정을 받은 통합진보당 출신 정치인들이 일부 몸 담고 있다. 진보당은 강령으로 '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해체해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전주을 재선거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5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됨에 따라 실시됐다.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민주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무공천을 결정했다. 임정엽 후보는 당초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에 따라 탈당 후 출마했다.
전주을에선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정운천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된 바 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정 의원이 이번 재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경민 후보가 출마했으나 3,561표(8.00%)에 그쳤다.
이날 전주을 재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26.8%로 집계됐다.
창녕군수 성낙인·울산 교육감 천창수 후보 당선
한편 5일 재보선에서는 기초단체장(1곳)과 교육감(1곳), 광역의원(2곳), 기초의원(4곳) 등 선거도 실시됐다. 당선인은 각각 △경남 창녕군수 성낙인 무소속 후보 △울산 교육감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 △경남도의원 이경재 국민의힘 후보(창녕 제1선거구) △경북도의원 김일수 국민의힘 후보(구미 제4선거구) △청주시의원 이상조 국민의힘 후보 △포항시의원 김상백 국민의힘 후보 △군산시의원 우종삼 민주당 후보 △울산 남구의원 최덕종 민주당 후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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