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 후 불정교도 침하 민원 접수
市 "계측기 상 문제 없어… 점검 후 통행 여부 결정"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일부가 붕괴돼 4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의 불정교에서도 침하 현상이 있다는 민원이 접수돼 이용이 통제됐다.
5일 성남시는 "이날 불정교와 관련해 침하 현상이 발생했다는 민원 신고가 여러건 접수돼 불정교 양방향 통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침하 현상이 실제로 계측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1년동안 설치 해놓은 계측기 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정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0년대 초 건설된 교량이다. 정자교와 함께 탄천을 가로지른다. 정자교로부터는 상류로 약 90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있으며, 교량 양측엔 2~2.5m 규모의 보행로가 있어 도보 횡단이 가능하다.
앞서 정자교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경찰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5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9시 45분쯤 정자교 인도 약 40m 구간과 차로 일부가 붕괴되며, 해당 구간을 지나던 40대 여성 A씨가 숨지고 남성 B(27)씨가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있었던 정자교와 불정교 등 2개 교량의 양방향 통행은 차단됐다. 이에 따라 차량은 북측으로 1.8㎞ 떨어진 궁내교나 남측으로 645m 떨어진 금곡교 등을 이용해 우회한 뒤 성남대로를 이용하고 있다.
시는 6일 오전 국토교통부와 함께 불정교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통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자교에 대해서도 국토교통관리원 등 유관기관을 통한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정확한 붕괴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또 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해서도 전면적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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