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하루 만에 대통령 ‘화답’
삼성 투자 56조... 성환 종축장 ‘통개발’·지역인재 우선 선발 제안

김태흠 충남지사가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홍성 등 산불피해지 특별재난지역 선포요청과 삼성투자유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남도 제공
3선 국회의원 출신 김태흠 충남지사의 정치력이 도내 산불 피해지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삼성의 지역 투자확대 요청 등 도내 현안해결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피해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4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 관련 성과 등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아산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에게 홍성 등산불피해지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김 지사는 “도와 시·군 재정이 어려운 만큼, 홍성과 당진, 보령, 금산 등을 하나로 묶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께서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다”라며 “오늘이나 내일 정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천안 종축장 전체를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지역 인재 우선 채용도 요청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밝힌 수도권 외 지역 투자 60조 1,000억 원 가운데 90% 이상은 도내에 투입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에서 삼성이 발표한 4조 1,000억 원의 투자 외에도 52조 원을 도내에 투자할 계획인데, 투자 분야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아산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도 “천안·아산 지역에 향후 약 52조 원의 신규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라며 “토지이용규제 완화 등을 통한 신속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로 충남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이재용 회장에게 두 가지 사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성환 종축장 국가산단에 통째로 들어와 첨단산업을 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이 입주하면 협력 업체 산단 조성과 배후도시를 만들 수 있고, 416만 9,000㎡의 땅을 토지 수용 절차 없이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전자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연구인력은 국가 전체적으로 푸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현장 분야는 지역을 한정해 선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 회장으로부터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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