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국 등 3개국·316명 정원
AI·오색케이블카·연어양식 등 추진"
도청 공무원노조 "백지화 포함 재검토"
강원도가 강릉에 '제2청사'를 두는 조직개편안을 5일 발표했다.
김명선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강릉에 제2청사인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를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행정도시인 춘천과 혁신·기업도시가 자리한 원주에 비해 영동권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점과 영동 및 강원 남부권의 행정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청의 기능을 나누는 것이 아닌 영동권 주민을 배려한 기능 확장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강릉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에는 수소와 에너지 산업을 전담할 미래산업국과 관광국, 해양수산국이 신설된다. 강원도는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산업은 물론, 41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와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을 받는 연어양식사업 관련 분야가 글로벌본부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립대 캠페스 내에 자리하는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에 근무할 공무원은 316명이다.
강원도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에 조직특례 반영과 사무공간이 확보되면, 2개국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글로벌 관광경쟁력 강화 등 특별자치도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제2청사) 설치 등에 대한 조직개편안'을 이날 입법예고 했다. 열흘 동안의 입법예고 기간과 조례규칙 심의회를 거쳐 다음 달 4일 관련 조직개편안을 도의회에 제출한다. 도의회 의결은 다음 달 24일, 공포는 6월 11일로 계획 중이다.
한편 이날 강원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대부분의 공직자 느끼는 제2청사는 이 시점에 왜 필요한지, 기능적으로 적합한지 등 원초적인 질문들로 가득하다"며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제2청사 개청 백지화를 포함, 합리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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