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금리 인상, 가계부채 부실과 유동성 위기 지속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가계·기업 취약 부문의 신속한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국가경제 위기 때마다 국민경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 온 캠코에 다시 한 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창립 이래 ‘국민경제 안전판’ 역할 톡톡히 수행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이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권남주)는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부실채권정리전문기관’으로 출범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경제 위기 때마다 든든한 ‘국민경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 왔다.
대표적으로 캠코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대량 발생한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신속 인수‧정리를 통해 국민부담을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캠코는 투입된 공적자금 대비 7.7조원을 초과 회수하여 122.6%의 회수율을 달성하는 등 공적자금의 성공적 운영에 대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시 운영한 구조조정기금도 회수율 104%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저축은행 PF채권과 같이 민간시장에서 처리가 어려운 채권을 신속히 인수해 부실이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으며, 선박 매입을 통해 국적선박 해외 헐값매각 방지 등 글로벌 금융 위기의 충격이 국내경제에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시키는데 기여했다.
◆ 취약부문에는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는 캠코
올해 캠코는 국가경제의 핵심축인 가계·기업의 재기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어느 때 보다 서민들이 더욱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요즘, 국가경제 위기 시마다 서민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했던 캠코가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제1호 국정과제 ‘새출발기금’의 출범을 알리며 다시 한 번 취약가계 및 연체서민의 지원사격을 위해 나섰다.
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어 금융회사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방역 협조에 따른 영업 손해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실 대출 채권이 수차례에 걸쳐 반복 매각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추심으로부터 보호하고, 나아가 코로나19를 딛고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 궁극적으로 경제적 새출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고금리, 짧은 만기 등 상환능력 대비 과도한 상환부담을 완화하고, 영업회복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부여하며, 상환능력에 맞게 채무조정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동네 상인들을 위한 힘찬 새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새출발기금은 기존에 개인회생 파산 등 공적 채무조정제도에서 다루지 못했던 소상공인‧자영업자에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이면서 동시에 담보, 보증, 신용 등 모든 대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지원제도를 보완하는 ‘종합 신용회복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캠코는 올해 유동성 위기 기업의 선제적 대응 강화를 위해 지원대상을 기존 회생기업에서 워크아웃기업까지 확대하고 지급보증, 경영컨설팅을 추가하는 ‘기업 턴어라운드 동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신규자금인 ‘기업턴어라운드금융’을 통해 캠코는 워크아웃기업에 20억 원 한도의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을 대여하여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워크아웃기업의 조기 정상화를 지원한다.
또한, 워크아웃 절차에 필요한 자산·부채실사 비용 지원을 통해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워크아웃 종료 후 기업 요청에 따라 제1금융권 대출에 대한 캠코의 지급보증으로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비금융 지원책으로서 민간 전문가와 기업을 1:1로 매칭시켜 맞춤형 경영컨설팅 제공과 캠코 직원이 기업의 워크아웃 全단계에 걸쳐 밀착 지원하는 전담 동행인 운영 등을 통해 기업의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돕는다.
◆ 하이브리드 히든카드, 캠코
캠코는 출범이래 지금까지 위기 상황에는 경제소방수로, 취약부문에는 든든한 조력자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경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왔다.
가파른 금리인상과 유동성 위기 지속 등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취약 가계와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캠코는 가계·기업 취약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역량 집중을 통해, 또 한번 위기 극복의 역사를 쓰고자 한다. 하이브리드 히든카드인 캠코가 경제복합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경제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캠코는 국민경제 안전판으로서 올해 가계·기업 취약 부문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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