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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대, '3월의 광란' 완벽 지배...5번째 우승

입력
2023.04.04 16:36
수정
2023.04.04 16:5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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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대 선수들이 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결승에서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76-59로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코네티컷대 선수들이 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결승에서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76-59로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코네티컷대가 올해 ‘3월의 광란’을 완벽히 지배했다. 토너먼트 6경기에서 평균 20점 차 승리를 거둘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코네티컷대는 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결승에서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76-59로 대파했다. 이로써 1999년과 2004년, 2011년, 2014년에 이어 9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까지 다른 10년대 우승을 네 차례 연속 차지한 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배출한 노스캐롤라이나대(1980년대~2010년대) 이후 코네티컷대가 처음이다. 24년 동안 짐 캘훈 감독이 3회(1999, 2004, 2011), 케빈 올리 감독이 1회(2014) 그리고 올해 댄 헐리 감독이 전미 최강 팀을 조련했다.

코네티컷대의 적수는 없었다. 정규리그를 거친 지역별 강자들이 64강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무대에서 6경기를 모두 두 자릿수 점수차로 이겼다. 평균 20점 차 우승은 1985년 64개 팀으로 토너먼트가 확장된 이후 네 번째다. 앞서 1996년 켄터키대(21.5점), 2016년 빌라노바대(20.7점), 2009년 노스캐롤라이나대(20.2점)가 달성했다. 아울러 6경기 240분 동안 상대에 리드를 허용한 시간은 31분에 불과했다.

결승전도 코네티컷대는 전반 초반에 6-10으로 끌려갔을 뿐 시작 7분 만에 12-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6-24, 12점 차로 전반을 마친 코네티컷대는 후반에도 꾸준히 두 자릿수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7분 37초를 남겨두고 샌디에이고 주립대가 연속 7점을 몰아쳐 50-56까지 따라붙었지만 코네티컷대는 아마다 사노고의 2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또 5점 차로 쫓긴 종료 5분 3초 전에는 조던 호킨스가 3점포를 꽂았다. 이후 샌디에이고 주립대는 추격 동력을 잃었고, 코네티컷대는 꾸준히 점수를 쌓아 17점 차 완승으로 장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아다마 사노고. 휴스턴=AFP 연합뉴스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아다마 사노고. 휴스턴=AFP 연합뉴스

대회 최우수선수 영예는 말리 출신 센터 아다마 사노고가 안았다. 210㎝·111㎏ 체구를 자랑하는 사노고는 결승전에서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토너먼트 첫 5경기에서는 평균 20.2점 9.8리바운드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 토너먼트 6경기에서 네 차례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3점포를 꽂은 호킨스는 여자농구 우승을 차지한 루이지애나 주립대의 앤젤 리세와 사촌 관계로 가족이 함께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코네티컷대 출신으로 미국프로농구(NBA)와 한국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센터 에메카 오카포는 “과거 25년간 어느 학교가 우승을 가장 많이 했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면 5번 우승으로 끝났다고 본다”고 모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NBA 사상 최고 슈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코네티컷대 졸업생 레이 알렌도 “우리가 우승했다”며 “우리는 계속 우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뻐했다.

3월의 광란 준결승에서 극적인 역전 버저비터로 처음 결승에 진출한 샌디에이고 주립대는 이날 야투 성공률(32.2%)과 3점슛 성공률(26.1%)이 저조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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