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편리한 간선도로변에도 청년주택 건설
빌트인 가구·가전 품질 개선… "삶의 질 제고"
서울시가 2030년까지 청년안심주택을 12만 호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만 19~39세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을 12만 호까지 늘리기로 했다. 임대료를 내리고 주거 면적을 넓혀 생활 여건도 개선한다.
서울시는 “2017년 시작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청년안심주택’ 사업으로 확대ㆍ개편한다”며 “2026년 6만5,000호 공급 목표에 5만5,000호를 추가한 12만 호를 2030년까지 공급하겠다”고 4일 밝혔다. 청년주택은 지하철역에서 350m 이내에 위치하고,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해 인기가 많다. 현재 1만2,000호가 입주해 있다.
서울시는 입주자 주거비 부담을 더 낮출 계획이다. 청년주택 공급 유형 중 ‘민간임대’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5~95%에서 75~85% 수준으로 10%포인트 내린다. 입주자 모집 1년 전 주변 시세를 기준으로 임대료를 결정하되, 시세 조사 및 임대료 산정 과정은 모두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청년안심주택 내 주차장 유료 개방과 임차형 공유공간 운영 등 부가 수익을 활용해 관리비도 10%가량 절감할 예정이다.
교통 편의성은 한결 좋아진다. 기존에는 지하철역 주변 역세권으로 입지를 한정했으나, 앞으로 버스 이용과 환승이 편리한 간선도로변 50m 내외 지역에도 청년안심주택이 지어진다. 실제 서울 시내 일일 대중교통 이용 인원을 살펴보면 지하철 512만 명, 버스 525만 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간선도로는 동북권과 서남권에 넓게 분포돼 있어 이곳에 청년안심주택이 들어서면 지역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주택 품질도 제고한다. 1인 가구 최소 주거 면적을 기존 20㎡에서 23㎡로 1평 정도(3㎡) 넓히고 천장고는 2.4m로 높여 쾌적한 생활 여건을 제공한다. 빌트인 가구와 가전, 벽지와 장판 같은 마감재 품질 기준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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