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인물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고국에 돌아온다. 순국 100년 만에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라는 약속을 지키게 되는 셈이다.
4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황 지사의 유해는 1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5일 유해 봉환반을 미국으로 파견하고 8일(현지시간) 현지 추모식 등 일정을 진행한다. 추모식에는 뉴욕총영사, 뉴욕한인회장, 한인교회 교인 등 뉴욕지역 교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뉴욕한인교회는 황 지사가 독립운동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자금을 마련했던 미주 독립운동의 대표적 장소다.
황 지사는 미군에 자원 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추모식은 이를 감안해 한미 양국 국가 연주에 이어 헌화, 약력보고, 추모사, 봉송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황 지사의 유해는 9일 뉴욕을 출발해 이튿날 인천공항에 도착하는데, 박민식 보훈처장이 직접 유해를 영접한다고 보훈처는 밝혔다. 이후 박 처장의 운구로 대전현충원에 도착해 현충탑 앞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황 지사는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된다.
이번 유해 봉환길에는 2008년 황 지사 묘소를 처음 발견했던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가 정부 초청을 받아 동행한다고 보훈처는 밝혔다. 장 목사는 “묘소를 발견한 이후 지사님께서 하루빨리 국내로 모셔지기를 바랐는데 이번에 유해 봉환이 성사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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