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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100년 만에 고국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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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100년 만에 고국 봉환

입력
2023.04.04 15: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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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지사. 국가보훈처 제공

황기환 지사. 국가보훈처 제공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인물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고국에 돌아온다. 순국 100년 만에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라는 약속을 지키게 되는 셈이다.

4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황 지사의 유해는 1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5일 유해 봉환반을 미국으로 파견하고 8일(현지시간) 현지 추모식 등 일정을 진행한다. 추모식에는 뉴욕총영사, 뉴욕한인회장, 한인교회 교인 등 뉴욕지역 교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뉴욕한인교회는 황 지사가 독립운동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자금을 마련했던 미주 독립운동의 대표적 장소다.

황 지사는 미군에 자원 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추모식은 이를 감안해 한미 양국 국가 연주에 이어 헌화, 약력보고, 추모사, 봉송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황 지사의 유해는 9일 뉴욕을 출발해 이튿날 인천공항에 도착하는데, 박민식 보훈처장이 직접 유해를 영접한다고 보훈처는 밝혔다. 이후 박 처장의 운구로 대전현충원에 도착해 현충탑 앞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황 지사는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된다.

이번 유해 봉환길에는 2008년 황 지사 묘소를 처음 발견했던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가 정부 초청을 받아 동행한다고 보훈처는 밝혔다. 장 목사는 “묘소를 발견한 이후 지사님께서 하루빨리 국내로 모셔지기를 바랐는데 이번에 유해 봉환이 성사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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