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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미제 '백 경사 피살 사건' 두 용의자 5일 첫 대질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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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미제 '백 경사 피살 사건' 두 용의자 5일 첫 대질조사

입력
2023.04.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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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경사 피살 사건의 용의자 이승만(왼쪽)과 이정학. 대전=뉴스1

백선기 경사 피살 사건의 용의자 이승만(왼쪽)과 이정학. 대전=뉴스1

전북 전주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4일 유력 용의자인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이정학(51)과 이승만(52)에 대한 대질조사를 진행한다.

전북경찰청은 "5일 대전교도소로 10여 명의 수사관을 파견해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 관련 대질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승만은 ‘백 경사 피살사건’이 이정학에 의한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정학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경사는 2002년 9월 20일 전주시 금암동 금암2파출소에서 혼자 근무 중 살해됐다. 38구경 권총과 실탄 4발, 공포탄 1발도 사라졌지만 최근까지 범인을 잡지 못해 장기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역시 장기미제사건인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피의자 이승만이 지난 2월 경찰에 “백 경사 살인 사건에서 사라진 총기가 숨겨진 장소를 알고 있다”고 편지를 보내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경찰은 이승만의 진술대로 철거를 앞둔 울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백 경사 권총을 발견했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접견조사 등에 비춰볼 때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이번 대질조사가 범인을 밝혀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만과 이정학은 2001년 12월 21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 수송차를 승용차로 가로막은 뒤, 은행 출납 과장 김모(당시 45세)씨를 38구경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현금 3억 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이승만은 무기징역, 이정학은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전주=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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