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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상류 유사조절지서 붕어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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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상류 유사조절지서 붕어 떼죽음

입력
2023.04.04 13:43
수정
2023.04.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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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보존회 "3월 한달간 진행 추정
댐 상류 농경지 경작이 원인" 주장

영주댐 상류 유사조절지 부근에 붕어가 떼죽음한 채 방치되고 있다. 내성천보존회 제공

영주댐 상류 유사조절지 부근에 붕어가 떼죽음한 채 방치되고 있다. 내성천보존회 제공


경북 영주시 영주댐 상류에 있는 부속댐인 유사조절지에서 붕어 수백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4일 내성천보존회에 따르면 영주댐 유사조절지 상류 내성천 강변에서 지난달 19일에 이어 이달 3일 수백 마리의 붕어가 6㎞에 걸쳐 곳곳에 죽은 채 수면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19일 발견 당시 새가 쪼아 먹은 흔적이 남은 점에 비춰 3월 초쯤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3일 떠오른 붕어는 지난달 19일 것과 다른 것으로, 3월 한달 내내 폐사가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송분선 내성천보존회장은 "예년에도 수십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적 있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대량 폐사한 것은 처음"이라며 "독성 녹조인 조류가 물고기 폐사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영주댐은 유역 내 농경지 면적이 21%에 이르는 댐으로 밭에 뿌려지는 대량의 비료와 퇴비가 담수지로 유입돼 독성이 강한 갈조류가 번성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 물고기 폐사를 가중시킨 것으로 환경단체는 보고 있다.

영주시 등 환경당국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이른 기온 상승으로 하천 바닥 유기물이 썩는 바람에 용존산소가 부족해져 폐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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