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전기료 인상에 '폭탄' 걱정
온도·습도 일정하게 유지해 에너지 아껴
공유 오피스·대형 병원 등에 적용
"올해 여름엔 전기료가 대체 얼마나 나올까". 서서히 오르는 기온을 바라보는 기업들은 벌써부터 전기료 폭탄을 걱정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세 차례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kWH당 13.1원(약 9.5%) 올렸다. 추가적 전기료 인상은 일단 멈춤 상태지만 기업들은 여름철 냉방비 부담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LG전자 서비스 유지보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은 LG비콘클라우드 시스템을 앞세워 '에너지 절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전문성을 보유한 상황실 관제사가 24시간 원격으로 냉난방기를 관리한다. 소비자는 개인용컴퓨터(PC)와 휴대용컴퓨터(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냉난방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줌으로써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한 대표 공간은 국내에서 가장 큰 공유오피스 플랫폼 패스트파이브다. 패스트파이브는 2020년 실내 온도·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시설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자 시청 1호점에 LG비콘클라우드 시스템을 처음 적용했다. 현재는 전국 41개 지점 가운데 36개 지점에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공간유지관리팀은 "지점마다 에너지 절약 효과는 차이가 있지만 을지로점의 경우 올해 2월 한 달 동안 지난해 대비 29.6% 전기료가 줄었다"고 전했다.
24시간 냉난방 기기를 돌려야 하는 병원에 적용된 사례도 있다. 전북 완주군에 있는 키즈드림아이엠씨병원은 올해부터 LG비콘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해 월평균 20% 이상 전기료를 아꼈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진료와 입원이 이뤄지고 환자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특수 공간"이라며 "냉난방 기기 가동이 중단돼선 안 되고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시설 관리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큰 편인데 LG비콘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이후 한 달 평균 전기료는 23%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는 "올해 여름부터 전기료 부담이 한층 크게 다가올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이용한 적극적인 대책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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