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의약품 세포주 개발·대규모 위탁생산
美시러큐스 공장 증설·국내 생산시설 건설 목표
다양한 고객사 유치 위해 세포주 개발 박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 엑셀진과 위탁개발(CD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의약품 세포주 개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까지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의 모든 과정에서 협력하게 됐다.
이날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엑셀진은 세포주 개발과 고(高) 수율 공정 개발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마스터 세포은행(각 세포의 모세포주를 배양해 보관하는 곳)' 서비스, 임상 및 상업용 의약품 생산 등을 맡는다. 협약의 세부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1월 인수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 소재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국내에 메가플랜트를 조성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고객사를 유치하려는 것이다. 앞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약 1조 원을 투자해 국내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소재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 엑셀진은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을 포함한 여러 고객사에 세포주 개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독점 세포 플랫폼을 통해 연간 100개 이상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세포주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원직 대표이사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전문인력이 요구되는 CDO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엑셀진과 협업해 CMO뿐만 아니라 CDO 수주 경쟁력 또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0위권 CDMO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펴고 있다. 1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선 2034년까지 국내에 총 36만 리터(L) 생산 규모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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