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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벚꽃 아래 푸드트럭... 시민들의 눈과 입을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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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벚꽃 아래 푸드트럭... 시민들의 눈과 입을 홀렸다

입력
2023.04.03 17:00
수정
2023.04.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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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푸드트럭 축제 나들이객 몰려
3일간 45만명 역대급 인파 기록
먹거리·볼거리 가득, 젊은층 호응
시민이 즐기는 '꿀잼도시' 신호탄

지난 2일 오후 청주 용화사 앞 무심천변에서 열린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 현장. 가족·친구·연인 단위 나들이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3일간 무려 45만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청주시는 추산했다. 한덕동 기자

지난 2일 오후 청주 용화사 앞 무심천변에서 열린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 현장. 가족·친구·연인 단위 나들이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3일간 무려 45만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청주시는 추산했다. 한덕동 기자



“무심천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봅니다”

봄볕이 가득 쏟아진 2일 오후 충북 청주 무심천변의 푸드트럭 축제장에서 만난 이정식(38·회사원)씨는 인산인해를 이룬 거리를 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 흥겹고 활력넘치는 한바탕 축제가 된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청주시가 3월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연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가 큰 인기를 끌었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무심서로 제1운천교~용화사에서 연 축제 현장에는 낮부터 밤까지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와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행사 3일간 약 45만명의 인파가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15만명 꼴로, 충북에서 열린 축제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시민들은 만개한 꽃 구경을 하면서 푸드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겼다. 퓨전 스테이크, 새우 요리, 닭꼬치 등 인기 푸드트럭 앞에는 수십 미터씩 줄이 이어졌다. 곳곳에서 진행된 버스킹, 인디밴드 공연, 거리 포토존 등도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두 아이와 함께 나온 김성숙(36)씨는 “화사한 봄꽃을 감상하고 음식도 사먹고 공연도 즐길 수 있었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걱정도 됐지만, 질서도 잘 지키고 쓰레기 투기도 없어 더없이 좋았다”고 했다.

토요일인 지난 1일 밤 무심천 둔치 모습.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 장을 찾은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무심천 야경을 즐기고 있다. 청주시 제공

토요일인 지난 1일 밤 무심천 둔치 모습.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 장을 찾은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무심천 야경을 즐기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 일대는 벚꽃 명소로 이름이 났지만,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없다는 지적이많았다. 이에 청주시는 시민이 만족하는 한마당 잔치를 펼치기 위해 이번에 첫 푸드트럭 축제를 기획했다.

푸드트럭은 공개 모집을 거쳤다. 100대가 넘는 푸드트럭이 신청한 가운데, 시는 심사를 거쳐 지역업체 중심으로 최종 20대를 뽑았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플리마켓 31개 업체도 선정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도심 하천이 볼거리·즐길거리 가득한 ‘꿀잼’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며 “이번 축제는 무심천 야시장 문제 해결과 함께, 관련 단체와 상생하는 화합의 축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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