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
민자 등 110억 들여 건설
버스 등 상용 수소차 보급 활성화 기대
대구 유곡시내버스공영차고지에 액화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대구시는 최근 환경부 액화 수소충전소 설치보조 공모사업에 대구 달성군 유가면 유곡리 시내버스공영차고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환경부(70억 원)와 에스케이이엔에스(40억 원) 총 110억 원들 들여 설치한다. 설치 예정지는 민가가 멀리 떨어져 있고,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현재 대구시에는 성서 관음 역신도시와 달성군 주행시험장 모두 4곳의 기체 수소충전소가 있다. 하지만 기체충전소는 수소를 고압탱크에 저장했다가 차량에 충전하기 때문에, 충전 후 탱크 압력을 다시 높이는 데 시간이 걸려 한번 충전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다.
액화수소는 수소를 영하 253℃ 극저온으로 냉각, 액화한 것이다. 고압 기체수소 방식에 비해 체적이 같을 경우 8~10배 더 많이 저장하거나 이송할 수 있다.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상용차 충전에 유리하다.
특히 액화수소충전소는 압축기를 사용하는 기체 수소충전소와 달리 초저온 펌프를 사용해 빠르게 충전할 수 있어 충전대기시간이 극히 짧은 게 장점이다.
현재 수소(전기)버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약 550㎞. 대구 시내버스 1일 평균 주행거리가 280㎞인 점을 감안하면 이틀에 한 번만 충전해도 된다. 연료비도 1㎞에 340원 수준으로 CNG(압축천연가스)나 일반 전기버스보다 훨씬 저렴하다.
수소버스는 수소를 이용한 전기생산을 위해 4중 필터로 정화한 공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
현재 대구시에서 운행 중인 수소 시내버스는 4대, 올해 2대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액화수소충전소가 완공되면 도입 속도가 늘 전망이다.
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유곡 공영차고지 액화수소충전소 유치로 친환경 수소버스의 확대 보급이 가능해졌다”라며 “이로 인해 도심 대기질 개선과 시내버스 운영예산 절감이 기대되며, 향후 친환경 시내버스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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