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계약을 연장해 2024 파리올림픽도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벨 감독과 2024년 12월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9년 10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한 벨 감독은 지난해 2월에 올여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까지 재계약한 바 있다. 남녀 통틀어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계약기간 만료 후 연장 계약한 첫 사례였다.
협회는 여자 월드컵 결과와 관계 없이 벨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기기로 하고 월드컵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 또 한 번의 계약 연장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벨 감독은 여자 월드컵 이후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예선도 이끌게 됐다.
협회는 벨 감독이 이번 계약으로 여자 축구 연령별 대표팀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새롭게 겸임하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벨 감독은 여자 유·청소년 대표팀 코치진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하고 팀 훈련을 참관하는 등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벨 감독은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30경기에서 14승 7무 9패를 기록 중이다. 벨 감독 체제에서 한국 여자 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 등을 일궜다.
벨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계속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단기 목표는 당연히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지만 연령별 대표팀까지 아우르는 장기적인 비전을 만들고 싶다"며 "대한민국에 최대한 오래 머물면서 한국 여자 축구를 위해 일하기를 희망하고, 그 미래가 굉장히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