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옐레나와 김연경의 막강한 ‘쌍포’를 가동하며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2연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챔프전 2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1)으로 눌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챔프전 2연승에 성공하며 우승까지 딱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5번 중 5차례)였다. 아울러 이날 경기장에는 6,108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정규시즌 포함, 흥국생명의 6번째 홈경기 매진이다.
쌍포 옐레나와 김연경의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 옐레나는 21득점에 공격성공률 59.4%를, 김연경은 18득점에 성공률 58.1%를 찍었다. 도로공사 최다 득점자 박정아(10득점) 캣벨(9득점)과 비교하면, 흥국생명의 화력이 얼마나 일방적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옐레나는 서브 1득점, 블로킹 1득점 공격 19득점 등 21득점을 올리는 동안 범실을 단 한 차례도 저지르지 않으며 순도 높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두 팀은 이제 4월 2일 도로공사 홈구장인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이 앞으로 1승만 더 챙기면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구단 통산 5번째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올해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면서 구단 4번째의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목전에 뒀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를 뚫고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기세가 꺾였다. 특히 박정아, 배유나, 전새얀이 2차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고 휴식 시간에는 얼음찜질로 열을 식히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다. 다만 3ㆍ4차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전열을 재정비해 1·2차전 패배를 설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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