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홍보 대가… 법원 "혐의 다툼 여지"
신현성 전 의장 영장도 기각… 수사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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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자산 루나 시세가 표시돼 있다. 뉴스1
검찰이 지난해 폭락한 가상화폐 테라를 홍보해 주고 대가로 코인을 챙긴 혐의를 받는 유모(38) 전 티몬 대표의 신병 확보에 또 실패했다.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은 지난달 한 차례 기각됐다. 전날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구속영장도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환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유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사실관계가 상당 정도 규명됐지만 일부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유 판사는 “방어권을 행사하게 할 필요가 있고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고려할 때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2018∼2020년 티몬 이사회 의장이었던 신 전 대표에게서 “티몬에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한다고 홍보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가로 루나 코인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신 전 대표 측에게 루나 코인 3억여 원어치를 받은 뒤 고점에서 팔아 3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3월 27일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으나 전날 신 전 대표에 이어 이날 유 전 대표의 영장까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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