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교복 벗은 '소년판타지'의 영리한 반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교복 벗은 '소년판타지'의 영리한 반란

입력
2023.04.02 11:49
0 0

야구점퍼 단체복 선보인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
"틀 벗어나야겠다고 생각"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가 신선한 느낌의 단체복을 선보였다. 프로그램 측은 단체복으로 야구점퍼를 선택했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가 신선한 느낌의 단체복을 선보였다. 프로그램 측은 단체복으로 야구점퍼를 선택했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수많은 걸그룹,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 교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어느덧 교복은 아이돌 꿈나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예능의 상징처럼 여겨졌고 시청자들 역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는 신선한 느낌의 단체복을 선보였다.

MBC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 제작사 펑키스튜디오 측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하면 떠오르는 교복 대신 새로운 단체복으로 돌아온다"고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프로그램 측은 "교복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엠넷 '프로듀스101' '아이돌학교' 등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의 나이에 맞는 학생다움을 보여주는 교복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한동철 PD는 기존의 교복이라는 틀을 깨고 '소년판타지'만의 색다른 단체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실제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교복을 맞춰 입은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아내왔다. 엠넷 '프로듀스101'의 소녀들은 교복을 소화한 채 함께 '픽미(PICK ME)'를 불렀다. 시즌2 출연진 또한 '나야 나'로 군무를 선보였다. '아이돌학교'의 참가자들 역시 교복을 입었다. '언더나인틴' 공식 홈페이지의 예비돌57 항목에서는 교복을 차려입은 아이돌 꿈나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프로듀스101'을 선보였던 한동철 PD는 기존의 공식을 깨고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에서 새로운 단체복을 선보이게 됐다.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 참가자들은 야구점퍼를 단체복으로 입는다. 관계자는 본지에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기존의 남자 아이돌에게서 흔히 많이 봤던 교복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0대, 20대 친구들에게 어울리고 산뜻하면서 스포티한 의상을 찾았고 유행하고 있던 야구점퍼를 입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식 홈페이지의 프로필 사진 페이지에서도 야구점퍼를 입은 참가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돌학교'는 앞서 시청자들을 만났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엠넷 제공

'아이돌학교'는 앞서 시청자들을 만났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엠넷 제공

과거 사랑받던 단체복인 교복은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 측이 설명했듯 참가자들의 학생다움을 보여줬다. 오디션 예능이 이들에게 새로운 가르침들을 전한다는 점에서 학교와 비슷한 점이 있기에 더욱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단정하게 맞춰 입은 옷은 군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교복이 춤을 추는데 늘 적합한 의상은 아니었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 여자 출연자가 교복을 입은 채 춤을 추던 중 블라우스 단추가 풀어진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의 사진,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됐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가 공식 홈페이지의 프로필 사진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참가자들 또한 같은 바지와 넥타이를 통해 교복 같은 느낌의 룩을 선보였다. 그러나 야구점퍼를 함께 매치해 편안함을 더했다. 교복이라는 상징적인 옷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는 못한 모습이지만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는 기존의 공식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정한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