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스타트업 올림플래닛 탐방기 3회
![올림플래닛 채용 안내 페이지에서 메타버스로 구현된 회사 내부(왼쪽)와 실제 올림플래닛 사무실. 이가흔 인턴기자](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3/03/30/bd5f87bc-9c40-4143-9513-0a97e8a5b81c.png)
올림플래닛 채용 안내 페이지에서 메타버스로 구현된 회사 내부(왼쪽)와 실제 올림플래닛 사무실. 이가흔 인턴기자
올림플래닛은 가상공간(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입니다. 메타버스 제작 도구인 엘리펙스를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과연 메타버스 회사는 어떤 사람들을 뽑을까 궁금했습니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는 사람'을 필요한 인재로 꼽았습니다. 옥호성 올림플래닛 인사팀 상무는 "메타버스는 정답이 없어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들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팀워크를 중시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 위주로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채용 방향성을 소개했습니다.
직원들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입사한 지 4개월 된 이호성 올림플래닛 마케팅팀 프로에게 해답을 찾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물었습니다.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일을 찾아 도전하는 사람이죠. 그래서 실수를 해도 합리적 이유로 실행했다면 어느 정도 용인해 줘요."
![옥호성 올림플래닛 상무가 서울 삼성동 올림플래닛 회의실에서 새로 입사한 직원들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3/03/30/6d72752e-b9bb-4821-b340-ad3157d63cfe.jpg)
옥호성 올림플래닛 상무가 서울 삼성동 올림플래닛 회의실에서 새로 입사한 직원들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
재미있는 것은 메타버스 업체답게 채용 안내 페이지도 회사 내부를 그대로 구현한 메타버스로 제작했습니다. 이를 기획한 옥 상무는 "회사를 쉽게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채용 페이지를 메타버스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식으로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이 올림플래닛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알 수 있죠."
그뿐만 아니라 이 업체는 합격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합니다. 이메일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회사 내부를 그대로 구현한 메타버스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입사 후 앉게 될 자리까지 미리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는 "입사 전 앉게 될 자리를 미리 보는 것은 처음 경험했다"며 "구성원과 입사 후 하게 될 일까지 나와 있어 회사를 사전에 파악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이 프로는 부모님과 친구 등 입사 전 회사에 관해 묻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말로 설명하지 않고 메타버스로 앉는 자리까지 보여주니 다들 놀랐죠. 메타버스를 통해 회사의 구석구석까지 실감 나게 보게 되니까 입사 전부터 애착이 생겼어요."
![이호성 올림플래닛 프로가 서울 삼성동 올림플래닛 회의실에서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조언을 하고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3/03/30/f62102cf-7b7e-43d2-abc6-62678cf343c5.jpg)
이호성 올림플래닛 프로가 서울 삼성동 올림플래닛 회의실에서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조언을 하고 있다. 이가흔 인턴기자
옥 상무에게 관심 있는 취업 준비생분들을 위해 조언을 부탁했더니 "공상과학(SF) 영화를 많이 보라"는 재미있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SF 영화를 좋아하고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메타버스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죠."
이 프로도 "메타버스에 관심 있고 공부했다면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자기 일을 개척하면서 성취 욕구가 강한 사람이면 잘 맞아요. 그러면서 당연히 메타버스에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이 프로는 "회사 성장성을 감안하는 것도 스타트업에 취직할 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림플래닛처럼 메타버스 분야에서 흑자를 내는 기업이 많지 않아요. 따라서 개인이 함께 성장하려면 향후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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