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챔프전 1차전서 도로공사에 3-1 승리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공격력과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의 탄탄한 수비 조화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1(27-25 25-12 23-25 25-18)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4번째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56.25%(16차례 중 9번)인데, 2010년 이후 10번의 챔프전(2019~20 2021~22시즌은 챔프전을 치르지 않음)만 따지면 80%(2차례ㆍ2009~2010, 2016~17)나 된다.
이날 경기 초반엔 옐레나의 공격력이 코트를 지배했다.
옐레나는 1세트에선 공격으로만 10득점(공격성공률 55.6%) 2세트에서도 블로킹 2득점 포함 10득점(53.3%)하며 초중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3세트를 내준 뒤 돌입한 4세트에서 옐레나가 5득점(33.3%)으로 주춤했지만, 이번엔 김연경이 11득점(73.3%)을 이끌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옐레나가 32득점(45.9%), 김연경 26점(45.1%), 김미연 14득점(36.1%) 등 ‘날개 트리오’가 골고루 제 역할을 했다. 팀 공격 성공률에서도 도로공사(26.62%)보다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높은 42.16%를 찍었다.
특히 김해란의 수비도 발군이었다. 김해란은 실책 없이 리시브 효율을 무려 62.5%를 찍으며 상대 강서브를 안정적으로 세터 머리 위로 배달했다. 디그 역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개를 걷어 올렸다. 어려운 수비로 공을 살려낸 호수비도 12개로 가장 많았다.
이날 인천 삼산체육관에는 5,464명의 관중이 입장해 '봄 배구'의 정점인 챔프전을 만끽했다. 다만, 매진(5,800석)에는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선 5차례나 “안방 매진”을 기록했다.
두 팀의 챔프전 2차전은 오는 3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