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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조치 완화 덕에 카드 '대면' 결제 3년 만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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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조치 완화 덕에 카드 '대면' 결제 3년 만에 늘었다

입력
2023.03.29 15:57
수정
2023.03.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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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 결제액 12.7% 급증
여행 67.1%·음식점 25.2% 증가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면세점 앞을 오가고 있다. 뉴시스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면세점 앞을 오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 한 해 카드 이용액이 1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하고, 대면 소비가 늘면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국내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지난해 개인 또는 법인의 신용・체크・선불카드 등 지급카드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1,080억 원으로 2021년(2조7,570억 원)보다 12.7% 증가했다.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차례로 풀리고 민간 소비가 회복되자 신용카드(+13.5%) 체크카드(+9.6%) 모두 이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사용처를 보면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는 항공사나 여행사, 면세점, 숙박 등을 포함한 여행 관련이 67.1%나 폭증했다. 이외 음식점(+25.2%), 연료(+22.2%), 오락문화(+16%) 등 대부분 업종에서 결제액이 증가했고,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증가했다.

결제 형태는 대면결제 이용금액이 일평균 1조6,450억 원으로 12% 증가해 비대면결제 증가폭(8.8%)을 웃돌았다.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외부 활동이 부쩍 늘어난 영향이다. 전체 결제 중 대면결제 비중은 59.9%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2019년 66%, 2020년 61.2%, 2021년 59.2%로 줄곧 감소하다 3년 만에 확대로 돌아섰다. 특히 실물카드 대신 결제 단말기(카드 단말기, QR코드 등)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46.9%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대면・비대면을 모두 포함한 모바일 결제에선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해마다 확대돼 지난해 46.3%를 차지했다. 카드 정보를 기기에 미리 저장해 놓고 필요시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 인식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삼성페이가 대표적이다. 시장 주도권은 금융기술(핀테크) 기업들이 쥐고 있다. 카드사가 아닌 핀테크업체가 제공하는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66.6%를 기록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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