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마을 시조목 두 그루 아직 활짝, 경북 봄 관광지 23선
4월 1일 '시와 음악과 봄꽃 향기' 주제 시낭송·성악 공연
경북 봉화군 봉성면 띠띠미마을에 수령 100년 넘은 산수유 나무들이 노란 자태를 뽐내는 꽃을 활짝 피워내며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29일 봉화군에 따르면 띠띠미마을은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산수유 꽃이 노란물결을 이루며 방문객을 반긴다. 조상대대로 재배하던 수령 100년이 넘은 산수유 나무들이 고즈넉한 고택들과 조화를 이루며 마을 전체가 노란 물감을 뿌려 놓은듯 장관이다.
이 마을 산수유는 병자호란 때 두곡 홍우정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문수산 자락 깊은 곳에 위치한 이 마을로 피난 오면서 심은 것이 시초다. 그 당시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400년 된 시조목 두 그루는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띠띠미마을은 올해 경북관광공사가 선정한 경북 봄 관광지 23선에 포함됐다. 마을 담벼락에는 봉화문인협회 회원들의 시가 전시돼 있어 한적한 마을 길을 걸으며 시를 감상해 보거나 산수유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매년 4월 초 산수유 개화 시기에는 '산수유 신춘 시 낭송회'가 열린다. 올해는 내달 1일 오후 1시30분 '시와 음악과 봄꽃향기'를 주제로 시낭송과 더불어 성악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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