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민생회의서 K-팝 연계 관광상품 방안 등
尹 "떡볶이, 어묵 등 먹으러 오게 하면 관광 성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정부의 민생 안정, 수출 확대 노력에 더해 이제 내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며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정부는 연가사용 촉진과 숙박비 지원 등을 통한 국내 여행ㆍ휴가 장려책, K-팝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의 방안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다양한 문화, 관광 상품과 골목상권,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될 것"이라고 참석한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방역조치 완화와 한일관계 개선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타격받았던 음식, 숙박 분야의 소비와 관광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릴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많은 외국 관광객의 방한에 대비해서 비자제도 등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항공편도 조속히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양한 문화, 관광을 잘 연계하는 한편 전통시장을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사람들이 붐빌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며 "이런 내수 활성화를 위해선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함께 뛰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소비 진작과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대규모 숙박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대대적인 기업 할인 행사를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대 600억 원의 재정지원을 통해 1인당 숙박비 3만 원씩 총 100만 명, 휴가비 10만 원씩 최대 19만 명 등 153만 명에게 필수 여행비용 할인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4월부터 대규모 이벤트 및 할인행사 연속 개최 △지역관광 콘텐츠를 확충 △연가사용 촉진 △K-ETA 한시 면제 등 비자제도 개선 △일ㆍ중ㆍ동남아 국제 항공편 확대 △소상공인 지원 강화 △먹거리 등 핵심 생계비 부담을 경감 등을 내수 진작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외국인들이 고궁박물관에 있는 고려청자를 보러 한국에 오는 것을 뛰어넘어 순대, 떡볶이, 어묵을 먹으러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우리 관광이 성공한 것"이라고 당부하며 관광공사가 먹거리 문화 등을 발굴해 새로운 전략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국의 자연유산, 문화유산을 단순히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서울시나 광주, 순천, 대구 뒷골목 어디를 가면 어떤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발굴해서 내국인들의 관광을 촉진시켜야 외국인들의 관광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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