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차 가수 혜은이의 깜짝 은퇴 계획은
매니저 없이 방송국 대기실 출입…자매들 '우려'
'같이 삽시다' 혜은이가 깜짝 은퇴 계획을 밝혀 우려를 샀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각자의 직업과 수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인생을 털어놓던 중, 안소영은 "히스테릭한 정신병자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고백했다. 안소영은 영화 '애마 부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싱글맘의 인생을 선택하며 배우로서의 삶을 포기했다.
그는 "미국에서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배우로 복귀한 것이 아니라 애 엄마로만 살았다. 공백기가 15년"이라며 "인간의 내면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갈증을 드러냈다. 이에 박원숙이 적은 출연료도 괜찮은지 묻자 안소영은 매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혜은이가 그동안 혼자 세워온 은퇴 계획을 밝혔다. "원래 50세까지만 노래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은 혜은이는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늘어났다. 5년씩 미루다 보니 어느새 20여 년이 늘어났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앞으로 5년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선언에 박원숙은 "돌아가실 때까지 하라"며 기운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그러나 혜은이의 고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약 50여 년간 가수로 활동해온 혜은이지만 여전히 매니저 없이 방송국 대기실에 들어가는 게 어렵다고 털어놓으며 자매들의 걱정을 샀다.
그런가 하면 안소영은 남대문 새벽시장에도 도전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는 공장 직원들과 함께 겁 없이 새 장사에 뛰어든 안소영은 "상인들과 기 싸움에 밀렸다. 조금만 비슷한 옷이 보이면 카피라고 난리가 났다"며 당시 남대문 새벽시장을 회상했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지금처럼 성격이 강인하지 않았던 탓에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명함도 못 내밀고 달아났다고 한다. 순두부 음식점, 백화점 매대 판매, 모피 사업 등 수많은 장사 에피소드를 공개한 '사연 부자' 안소영의 치열한 경쟁 속 새벽시장 도전기가 펼쳐진다.
네 자매의 색다른 체험으로 꽉 찬 하루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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