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혐오 발언 파문으로 이대에도 사직서
서울의 한 사립대 강사가 강의 중 심각한 여성 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강사는 여대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혐오 발언을 인정하고 두 대학에 모두 사직서를 냈다.
28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성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22일 공과대학의 한 강사가 수업 중 여성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강사는 “요즘 여학생들 대가리가 텅텅 빈 것 같은데 에이쁠 받아서 뭐할 거냐, 시집갈 때 남편한테 보여줄 거냐, 누구 인생 망치려고”라며 여성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또 “여자는 눈도 멍청하게 뜨고 여학생들 때문에 학력이 떨어진다”, “여자애들은 컴공(컴퓨터 공학과) 와서 젊은 애들 자리 뺏지 말고 딸기 농사나 지어라” 등의 여성 혐오 발언을 계속했다.
자기소개를 하던 학생의 말을 끊고는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면 그게 이태원 참사인 거야”라며 사회적인 참사를 조롱하는 듯한 말도 했다.
해당 강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한성대 측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강사는 자신의 발언을 인정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여성 혐오 발언을 일삼았던 이 강사는 이화여대에서도 강의했다. 그러나 한성대에서의 막말 논란으로 이화여대에도 사의를 표명, 강의를 중단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학교에도 출강했던 강사가 맞다”며 “한성대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돼 우리도 사실관계를 파악하려고 했는데 강사가 먼저 사의를 표명했고 27일부터 해당 수업은 다른 강사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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