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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김연경에게 우승 좌절됐던 도로공사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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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김연경에게 우승 좌절됐던 도로공사 이번엔?

입력
2023.03.28 16:14
수정
2023.03.28 16: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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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김연경이 7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배유나, 박정아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7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배유나, 박정아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과의 악연 청산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2차례 만나 모두 패한 아픈 추억을 안고 있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처음 만난 건 2005~06 시즌이다. 프로 출범 첫해인 2005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KT&G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친 도로공사는 두 번째 시즌 대망의 챔프전에 진출했다. 당시 도로공사는 세터 김사니와 아웃사이드히터 거포 임유진, 한송이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창단 첫 우승을 노렸다.

챔프전 상대는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황연주의 쌍포가 버티고 있었다. 특히 신인 김연경은 득점(756점), 공격 성공률(39.67%), 서브(세트당 0.409개) 1위로 공격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면서 '리빙 레전드'의 서막을 열었다.

김연경의 가공할 파워에 밀린 도로공사는 5전 3선승제 챔프전에서 2승 1패로 앞섰다가 4차전과 5차전을 잇따라 내주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당시 김명수 도로공사 감독은 “김연경을 막지 못해 졌다”며 “흥국생명은 에이스 한 명 입단으로 우승컵을 가져갔다”고 푸념했다.

도로공사는 그 이후로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016년 김종민 감독 선임과 배유나 영입, 이듬해 박정아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키웠다. 도로공사는 또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효희와 정대영을 모두 잡았고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이바나를 영입하면서 마침내 2017~18시즌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듬해 2연패에 도전을 막아선 건 또 흥국생명이었다. 당시 김연경의 해외 진출 후 팀의 주축이 된 이재영을 제대로 막지 못해 도로공사는 3승 1패로 챔피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제 흥국생명이란 산을 앞에 둔 세 번째 도전.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막을 여는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이 그 무대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 등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전력 면에서 앞선다. 흥국생명은 시즌 후반 대역전극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4번째 통합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로공사는 기세가 좋다. 시즌 후반 4연승으로 리그를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현대건설을 상대로 2연승을 올렸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시즌 마지막으로 맞대결한 6라운드에서는 도로공사가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리그 최강인 김연경과 옐레나의 날개 공격이 돋보이고, 도로공사는 배유나와 정대영이 버틴 V리그 최고의 미들 블로커진을 보유했다. 흥국생명은 팀 공격 성공률 1위(40.99%), 도로공사는 블로킹 득점(세트당 2.819개)과 이동 공격 1위(49.69%)로 팀 컬러도 대비된다.

여러 수치가 흥국생명의 우세를 가리키지만, 베테랑이 많고 플레이오프를 2경기 만에 끝내 체력부담을 던 도로공사도 설욕을 벼르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56.25%(16차례 중 9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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