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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전 미국 안보보좌관 "푸틴 전술핵 배치, 허풍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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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전 미국 안보보좌관 "푸틴 전술핵 배치, 허풍 아닐 수도"

입력
2023.03.28 08:54
수정
2023.03.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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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미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 저장해
벨라루스에 핵 옮겨도 군사적 차이 없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 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 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한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허풍이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볼턴 전 보좌관은 극우 성향이 짙은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7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은 미 CNN 방송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을 가할 때 (처음엔) 허풍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벨라루스로 전술핵을 옮기는 문제에 있어선 허풍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구(舊)소련의 일부였던 벨라루스의 러시아 합병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주목하고 있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군사적으로는 러시아의 전술핵이 벨라루스로 이동한다 해도 큰 차이점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턴 전 보좌관은 "광범위한 핵무기와 미사일, 드론, 탄두들이 이미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존재한다"며 "그곳은 기본적으로 오랜 기간 러시아 군사시설이었고, 러시아가 이미 칼리닌그라드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가장 위협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해 있는 역외 영토로, 구소련 시절부터 핵무기 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그는 "이 때문에 일부 전술핵 무기를 벨라루스로 옮기는 것이 그와 같은 균형을 바꿀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영 TV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에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며 미국 등 서방에 대한 핵 위협 강도를 높였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즉각 반발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한다는) 선언을 이행했거나 핵무기를 옮겼다는 어떤 조짐도 보지 못했다"면서도 "핵무기를 사용하면 분명히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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