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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바이낸스, 연방법 무시" 제소... 비트코인 한때 2만700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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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바이낸스, 연방법 무시" 제소... 비트코인 한때 2만7000달러 붕괴

입력
2023.03.28 08:10
수정
2023.03.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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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선물거래위 "자오창펑, 파생상품 규정 위반"
'은행 위기'에 상승세 탔던 비트코인 장중 '급락'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최근 잇따른 '은행 위기' 이후 상승세를 탔던 비트코인은 이 소식에 재차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와 이 회사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CFTC가 시카고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CFTC는 자오창펑 CEO 등 바이낸스 경영진이 미 연방법을 무시했다고 보고 있다. 연방법은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이 허용하는 경우 해당 플랫폼이 기관에 등록하도록 규정하는데, 바이낸스는 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CFTC는 "바이낸스와 경영진은 미국 고객 기반을 다지면서 적용해야 하는 연방법을 무시했다"며 "법을 위반하는 것이 그들에게 이익이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CFTC는 바이낸스의 불법 이득에 대한 추징과 함께, 민사상 벌금과 영구적인 거래 및 등록 금지 등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CFTC는 또, 바이낸스의 전직 최고 규정 준수 책임자인 새뮤얼 림도 바이낸스의 위반을 방조한 혐의로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CFTC는 바이낸스의 활동을 조사해 온 여러 기관 중 하나"라며 "바이낸스를 단속하려는 미국의 가장 주목할 만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예기치 못한, 매우 실망스러운 조치"라며 "해당 파생상품을 미국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런 소식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때 2만7,0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 위기'로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대체 자산으로 각광받으며 한동안 상승세를 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전(한국 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재차 2만7,000달러 선을 회복한 상태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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