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압수수색영장 발부 받아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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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26일(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 탑승 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자신의 마약 투약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해온 손자 전우원(27)씨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씨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전씨를 마포청사로 압송해 마약류 투약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씨는 미국 뉴욕에서 이날 오전 5시 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086편에 탑승했다. 경찰은 마약 검사와 조사 결과를 종합해 체포시한이 만료되기 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지 검토할 방침이다.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당시 "이게 MDMA라는 약입니다. 엑스터시예요. 이건 DMT라는 겁니다. 이것도 할 거예요"라고 말한 뒤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물과 함께 잇달아 들이켰다. MDMA(메틸렌 디옥시메탐페타민)는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DMT(디메틸트립타민) 역시 환각을 유발하는 마약류다.
경찰은 이 방송과 발언 등을 토대로 전씨를 내사해왔고 귀국 소식이 알려지자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26일 SNS에 미국 뉴욕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예매 내역을 올리고 "28일 오전 5시 20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들어가 정부 기관에 바로 잡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5·18기념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마약을 투약했다고 전씨가 함께 폭로한 지인 가운데 국내에 체류하는 2명도 이미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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