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돌아온 소형준(22ㆍKT)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첫 경기에서의 불안감을 씻어냈다.
소형준은 27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4㎞에 평균 140㎞ 초반에 머물며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지난 21일 두산전에선 3.1이닝 5실점(5피안타 2볼넷)으로 불안했던 모습을 지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두산전에선)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힘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의치 않는다. 자기 볼을 던지면서 맞은 것이었다. WBC에 다녀와서 피로도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시즌에 돌입하면 힘이 더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이 감독의 예상대로 소형준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준은 고영표와 함께 KT 토종 마운드의 핵심이다.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26일 SSG전에서 호투(4.1이닝 1실점)한 가운데 소형준까지 정상 궤도에 오르면 시즌 초반부터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한편 ‘세 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하며 KT 외야를 책임졌던 배정대(28)는 개막전 출격이 불가능해졌다. 배정대는 26일 수원 SSG전에서 6회 상대 투수 이건욱의 공에 왼손을 맞았는데, 검진 결과 손등 골절상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회복까지 5, 6주 정도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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