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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직전 '벚꽃좀비송'도 일찍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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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직전 '벚꽃좀비송'도 일찍 부활했다

입력
2023.03.27 16:00
수정
2023.03.27 22: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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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른 벚꽃 개화, 4년 만에 마스크 해방 때문
예년 대비 일찍 차트 역주행 시작... 등장 곡 수도 최대 3배
'벚꽃엔딩'? 최강좀비송은 이젠 '봄 사랑 벚꽃 말고'

2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용지공원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과 개나리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2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용지공원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과 개나리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3월에 때 아닌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는 등 이례적 고온 현상으로 음악 시장에도 봄이 일찌감치 찾아왔다. 겨울잠을 자다 벚꽃 필 때면 살아나는 이른바 벚꽃좀비송들의 차트 역주행이 예년보다 부쩍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음원 순위에 다시 등장한 노래들도 전년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아졌다. 1922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서울에서 벚꽃이 빨리 필 정도였던 이례적인 봄 고온 현상에 더해 4년 만에 마스크에서 해방돼 벚꽃축제를 만끽하려는 시민의 기대감이 음악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아이유가 그룹 하이포와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2014)와 버스커버스커의 히트곡 '벚꽃엔딩'(2012) 등은 공개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꽃망울이 터지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대표적인 인기 벚꽃좀비송들이다.

아이유와 그룹 하이포가 부른 '봄 사람 벚꽃 말고' 싱글 음반 이미지.

아이유와 그룹 하이포가 부른 '봄 사람 벚꽃 말고' 싱글 음반 이미지.


히트곡 '벚꽃엔딩'(2012)으로 큰 인기를 누린 그룹 버스커버스커. CJ E&M 제공

히트곡 '벚꽃엔딩'(2012)으로 큰 인기를 누린 그룹 버스커버스커. CJ E&M 제공

27일 기준 유튜브 주간(17일~23일) 최신 인기곡 차트엔 '봄 사랑 벚꽃 말고'(74위)를 비롯해 로이킴이 2013년 부른 '봄봄봄'(75위), '벚꽃엔딩'(90위) 등이 톱100에 줄줄이 다시 올라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3월 18일~24일) 이 차트엔 '봄봄봄'(96위) 단 한 곡만이 등장한 게 전부였다. 평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북상한 벚꽃 개화선처럼 벚꽃좀비송들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음원 플랫폼에도 벚꽃좀비송으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청취자들이 몰렸다. 멜론과 지니뮤직 등 국내 9개 음원 플랫폼의 음악 소비량을 집계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2일~18일) 스트리밍 차트 톱200에 '봄 사랑 벚꽃 말고'(135위), 로코와 유주가 2015년 함께 부른 '우연히 봄'(153위), 볼빨간사춘기가 2019년 낸 '나만, 봄'(161위), '벚꽃엔딩'(178위) 등이 깜짝 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위 정도 높은 순위다.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이후 벚꽃좀비송들의 순위가 이렇게 높기는 이번이 처음.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엔 벚꽃좀비송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 결과 '벚꽃엔딩'은 2021년에는 곡이 발표된 뒤 봄철에 가장 적게 재생됐다"고 돌아본 뒤 "하지만 코로나가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고 가장 큰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4년 만에 열리면서 올해는 벚꽃좀비송들의 소비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표=송정근 기자

표=송정근 기자


'나만 봄'(2019)의 인기로 벚꽃 피는 봄만 되면 특수를 누리는 볼빨간사춘기. 쇼파르엔터테인먼트 제공

'나만 봄'(2019)의 인기로 벚꽃 피는 봄만 되면 특수를 누리는 볼빨간사춘기. 쇼파르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벚꽃좀비송은 무엇일까. 2020년까지는 '벚꽃엔딩'이었지만 지난해부터 '봄 사랑 벚꽃 말고'로 바뀌었다. 이 곡은 지난해 3, 4월 두 달 동안 국내 음원 플랫폼에서만 약 4,000만 원의 수익(음원 플랫폼 수수료 35% 제외)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벚꽃좀비송들 중 최고 금액이다. '벚꽃엔딩'(3,700만 원)과 '우연히 봄'(2,500만 원)과 '나만 봄'(1,800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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