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빈도 가뭄에도 이상 無
호남권 전역이 50년 만의 최악 가뭄을 겪고 있지만 전남도는 당장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오는 봄철 '무(無)강우'까지 대비, 가뭄에도 문제없이 견딜 수 있도록 주앙기 물 공급 계획 등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총 강수량은 누적강수량 844㎜(평년대비 61%), 올해는 120㎜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평균 21㎜의 단비가 내려 주요 상수원의 저수율 일부 상승이 전망되고 있지만 가뭄 해갈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재 전남지역 생활용수 저수율은 광역상수도(광역댐 4개소) 23%, 지방상수도(60개소) 41.2%이며, 농업용수 저수율은 4대호(나주·담양·광주·장성) 37.9%를 포함해 54.7%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200년 빈도 최저 강우에도 연말까지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전남도는 비가 오지 않는 극한상황까지 고려해 용수 공급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해수담수화와 관정, 운반급수 등 생활·공업용수의 대체수자원 확보를 위해 144억 원을 긴급 편성·투입했다. 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양수정 정비, 관정개발 및 준설 등에 80억 원을 지원하고 영농기 대비 저수율 50% 이하 저수지에 물 채우기 작업도 진행 중이다.
수요감축을 위해서는 여수산단 공장 정비 시기를 조정한 공업용수 절감과 생활용수 절감시 수도요금 감면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물공급 안정화를 위해 도서지역 광역상수 해저관로 건설과 영산강 농업개발사업을 조기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광양만권 보조수원 확보를 위해 공장 하·폐수 재이용시설도 추가로 설치해 물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할 계획이다.
문금주 도 행정부지사는 "정부에서는 연말까지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나 전남도는 가능성이 희박한 '무강우'까지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도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매체 광고, 재난문자, SNS 홍보, 민·관합동 캠페인 등 물 절약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샤워 절수기 보급 등을 통해 생활·공업용수 20% 절감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도민 모두가 물 아껴 쓰기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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