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과자에 동봉 마약 밀반입 일당 검거

밀반입·판매·투약 69명 적발 11명 구속

경찰아 압수한 마약류. 부산경찰청 제공

미국 하와이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과자류와 함께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와 클럽에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밀반입한 A씨 등 3명과 이를 판매·투약한 66명 등 69명을 적발해 A씨 등 11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영업직원 출신 A씨는 하와이에 살면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50차례에 걸쳐 대마와 엑스터시, 코카인 등 마약류를 진공 포장한 뒤 과자류와 동봉해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밀반입한 마약류를 서울과 대구, 부산 등 전국 클럽 인근 화장실이나 주차장 등 미리 정한 장소에 마약류를 두면 구매자가 가져가는 ‘던지기 수법’으로 공급했다. 마약류는 클럽 방문자와 직원들에게 팔렸다.

경찰은 허위로 배송된 택배박스에 마약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국내 수거책을 특정한 뒤 증거 확보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 등을 통해 입국한 A씨를 구속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대마초 5.8㎏과 엑스터시 2,920정, 코카인 20.5ｇ 등 시가 20억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은 또 기존에 수사 중이거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미제 마약류 밀반입 사건 9건도 A씨 범행으로 확인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