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권도형과 '테라폼' 공동 설립 신현성 이번엔 구속될까

알림

권도형과 '테라폼' 공동 설립 신현성 이번엔 구속될까

입력
2023.03.27 21:00
10면
0 0

"테라 앞세워 대기업 등서 1400억 투자 유치"
검찰, 보강 수사로 '허위 투자 유치' 혐의 추가
작년 말에는 "도주·증거인멸 우려 없어" 기각
신현성 측 "사실무근... 신현성도 170억 투자"

테라폼랩스를 함께 창업한 신현성 대표(왼쪽)와 권도형 대표. 자료=테라폼랩스 블로그

테라폼랩스를 함께 창업한 신현성 대표(왼쪽)와 권도형 대표. 자료=테라폼랩스 블로그

검찰이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에 대한 신병확보에 재차 나섰다. 지난해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지 네 달 만이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및 공모규제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증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전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테라·루나 블록체인을 차이 결제 시스템에 탑재해 실생활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거짓 홍보해 KT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 SK네트웍스 등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1,400억 원을 투자받은 혐의를 받는다. 신 전 대표는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 정보를 불법적으로 별도 법인에 유출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신 전 대표는 이달 23일(현지시간) 11개월 도피생활 끝에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된 권도형(32) 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코인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창립한 인물이다.

신 전 대표가 구속 기로에 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신 전 대표에 대해 사전 발행된 코인을 폭락 직전 고점에서 매도해 1,400억 상당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그러나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고 주요 혐의인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이날 검찰이 다시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기존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투자상품 투자사기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배임증재 및 업무상 배임 혐의가 추가됐다. 이는 영장 기각 후 검찰의 보강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이다. 검찰은 최근 두 차례 신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하고, 24일 서울 성동구 차이코퍼레이션 본사를 재차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은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티몬 전 대표 유모(38)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재청구했다. 유씨는 티몬이 업계 최초로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홍보하는 과정에서 당시 티몬 이사회 의장이던 신 전 대표 청탁을 받고 루나 코인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달 18일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신 전 대표 측은 허위 홍보 투자 유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신 전 대표도 170억 원 상당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대표 측은 이어 "폭락 사태 와중에 자발적으로 귀국해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했고, 지난해 영장 기각 당시와 비교해 주된 혐의의 기본적 사실관계나 실질적 내용이 달라진 바가 없음에도 영장을 재청구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나광현 기자

관련 이슈태그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