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잔여물량 나오면 주가 또 하락
27일 코스닥시장에서 SM엔터테인먼트(SM) 주가가 10% 이상 하락해 두 달 만에 10만 원이 깨졌다. 이튿날 공개매수 청약 물건이 쏟아지면 가격이 대폭 하락할 것을 대비해 투자자들이 서둘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SM은 전장 대비 11.3% 하락한 9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3% 내린 10만5,800원에 개장해 낙폭을 꾸준히 넓히는 중이다. SM 주가가 10만 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9일(종가 9만8,500원) 이후 처음이다.
7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카카오의 SM 주식 공개매수는 흥행 마감했다. 공개매수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최종경쟁률이 2.27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가 예정 물량의 2배를 넘겼다는 뜻이다. 그 결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분 39.91%를 가진 1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신청자가 몰린 탓에 배정비율은 44.1%로 책정됐다. 100주를 팔겠다고 신청한 사람은 44주만 주당 15만 원에 카카오에 팔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하이브는 보유 지분(15.77%) 전량에 대해 공개매수를 신청했으나 배정비율에 따라 약 8%의 지분이 남게 됐다. 하이브가 남은 지분도 처분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가 매수하지 않는 잔여 주식 1,054만6,585주는 현재 일정 기간 주식 매매금지(락업) 상태로, 이튿날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SM 주가는 28일 추가 폭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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