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즌 감독대행 체제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토트넘은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었다”며 “그의 공헌에 감사하고 그의 앞날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남은 시즌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누누 에스피리두 산투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사령탑에 올랐다. 부임 첫해 팀을 극적으로 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2022~23시즌 UCL 진출권을 따냈다. 이에 토트넘은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 등을 영입하면서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올 시즌 내내 콘테 감독은 확실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UCL 16강 AC 밀란전에서 1무 1패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에서는 4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뉴캐슬(5위)보다 두 경기나 더 치르고도 승점은 2점만 앞서 있다.
아슬아슬한 시즌을 이어가던 콘테 감독은 19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구단과의 갈등을 표면 위로 드러냈다. 그는 토트넘이 3-1로 앞서다 상대에 연속 두 골을 허용해 3-3으로 비기자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단과 구단을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팀이 아니었다. 11명이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20년 동안 토트넘은 같은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지난 20년 간 어떤 우승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 잘못이 감독들에게 있는 것인지, 아니면 구단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토트넘과 콘테 감독은 시즌 중 결별을 택했다.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과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해 차기 감독 선임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아직 EPL 10경기가 남아있어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놓고 싸워야 한다”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가능한 최고의 마무리를 하기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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