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기 전망 기준선 100 밑도는 93
자동차?조선 경기 전망도 100 아래로 떨어져
전문가들이 체감하는 국내 제조업 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이다가 5개월 만에 다시 나빠졌다. 세계적 불황에 소비 심리가 줄며 다음 달에는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며 수출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조선 업황도 나빠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3∼17일 225개 업종 전문가 163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제조업 업황 전망이 93으로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나아졌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나빠졌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 업황 전망은 지난해 11월 70을 기록한 뒤 12월부터 78→82→92→101로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이번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발표된 PSI 3월 전망치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100을 넘겨 '경기 불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달 만에 4월 전망치가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 제조업 경기가 다시 침체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4월 전망은 국내시장 판매(내수)와 수출이 각각 94, 97로 모두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 각각 7포인트, 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디스플레이(114)와 철강(133), 화학(105)을 뺀 대부분 업종이 100 이하를 기록했는데 반도체(38) 전망지수가 29포인트 빠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수출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94), 조선(95)도 소비위축 심리, 세계 경기 침체로 다음 달 경기전망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이달 제조업 현황 PSI는 104로 전달(92) 대비 12포인트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화학(123), 자동차(122), 전자(110)가 기준선을 크게 웃돌았고 조선과 기계, 디스플레이 현황도 105를 기록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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