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이철우 시의장 등
체코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3국 방문
두코바니 원전 건설 트레비치시 방문
우호결연 의향서 체결 등 수주지원
"한국수주 지지" 이례적 입장 표명 성과
동유럽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인
9년 전 자매결연 슬로바키아 니트라시와
문화교류 넘어 경제협력방안 모색
불가리아 벨리코 터르노보시와도
파트너십 협정… 조만간 본협약
천년고도로 남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있는 천년고도 경주시가 SMR(혁신원전)국가산업단지를 품은 데 이어 체코에서 원전세일즈를 펼치는 등 동유럽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체코 원전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시의 한국 원전 지지를 이끌어 냈고, 자매도시인 슬로바키아 니트라와 교류협력을 확대하며, 불가리아의 천년고도 터르노보시와 우호도시 파트너십 협정을 맺고 남유럽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경주시에 따르면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일행은 지난 16~25일 체코 등 동유럽 3국을 방문해 한국 원전 수출 지지를 이끌어 내고, 동유럽 주요 도시와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주 시장 일행은 동유럽 방문 첫 일정으로 두코바니 원전이 있는 체코 트레비치시를 방문, 우호 의향서를 체결하고 두코바니 원전 현장을 둘러보았다.
체코 정부는 원전 4기가 있는 트레비치시 두코바니에 5호기 추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사가 입찰 제안서를 내고 각축 중이다. 5호기 수주에 성공하면 6호기 수주와 폴란드 등 동유럽 진출에 유리해져 각국 정부가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경주시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트레비치시와 우호도시 의향서를 체결했다. 트레비치시에는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트레비치시 유대인지구가 있다. 양 측은 등재 2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8월 트레비치시 현지에서 우호도시 본 협정을 맺기로 했다. 특히 파벨 파칼 트레비치시 시장 등은 오찬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한국의 원전 수주를 지지하며, 중앙정부에 그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정부이긴 하지만 체코 당국이 한국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종 선정은 체코 중앙정부 소관이지만, 주민수용성 확보 차원에서 원전 소재 지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주시가 나섰다”며 “한수원도 그동안 대학생봉사단 파견, 지역상공회의소 지원, 아이스하키팀 후원 등 다각적은 노력을 펼친 만큼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시 대표단은 두코바니 원전을 견학과 한수원이 후원하는 트레비치 아이스하키장을 찾아 한국원전 세일즈를 이어갔다.
경주시 대표단은 동유럽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인 슬로바키아 니트라시와 불가리아 벨리코 터르노브시와 교류확대와 동반자관계 구축에 합의하는 성과도 거뒀다.
슬로바키아 니트라시는 옛 니트라공국의 수도로, 경주시는 2014년 자매결연했다. 니트라시는 경주에서 열린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3차례나 선수단을 파견했다. 경주시도 니트라문화축제를 방문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 중이다.
주낙영 시장은 니트라시청에서 30대 재선인 마렉 하타스 시장과 만나 포스트 코로나시대 자매도시 대면 교류 활성화와 자매결연 10주년 기념사업과 상호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마렉 하타스 시장은 현지 상공인들과 함께 내년에 경주시를 방문, 문화관광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불가리아 역사문화도시린 벨리코 터르노브시에선 우호도시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하고 남유럽진출의 물꼬를 텄다. 이 도시는 한때 발칸반도를 제패한 제2차 불가리아 왕국의 수도로, 도시 전체가 고풍스런 중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관광도시다. 양측은 5월쯤 예상되는 벨리코 터르노브시 대표단의 경주 답방 때 본협약 체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동유럽 3개국 출장을 통해 한수원이 원전 수출을 타진 중인 체코 트레비치시와 우호도시 의향서를 체결하고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슬로바키아 니트라시와 상호교류협체결, 불가리아 벨리코 터르노브시와 파트너십 강화를 다지는 등 3개국 모두 기대 이상의 방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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