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한 윤식 전 의원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25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오후 9시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대장암 투병 끝에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1960년 당시 서울대 정치학과 학생회장으로서 3·15 부정선거를 계기로 서울 소재 대학 별 연합시위를 기획했다. 당초 그해 4월 21일 시위를 계획했으나 18일 고려대 학생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자 19일로 거사를 앞당겼다. 고인은 동기생이었던 이수정 전 문화부 장관에게 '서울대 문리대 학생일동 명의의 4·19 선언문'의 집필을 맡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인은 4·19혁명 이후 서울대 민족통일연맹을 결성해 '남북한 서신교환' 등을 주장했다가, 1961년 징역 10년형을 받은 뒤 이듬해 형 면제로 출소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거쳐 미국 사우스베일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중동문제연구소·국제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제3공화국 시절인 1972년에는 4·19혁명에 참여한 45명의 일원으로서 10월 유신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1979년 유신정우회 소속으로 제1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족으론 부인 원숙희씨와 아들 정주씨 딸 지은씨, 며느리 정선아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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